1시간 21분이나 기다린 심판진 '우중 야구' 진풍경 [오!쎈 대전]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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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곽영래 기자] 한화생명이글스파크 /youngrae@osen.co.kr](http://file.osen.co.kr/article/2021/06/10/202106102211776901_60c20f877f564.jpg)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무려 1시간 21분을 기다린 끝에 우중 혈투가 벌어졌다.
10일 키움-한화의 시즌 9번째 맞대결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저녁부터 비 예보가 있었다. 밤하늘이 드리우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빗줄기가 굵어졌고, 5회를 마친 뒤 방수포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6회초 키움 공격이 들어가기 전이었던 오후 7시52분.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이글스파크 구장 관리팀이 발 빠르게 대형 방수포를 그라운드에 깔았다. 비가 쉽게 잦아들지 않았고, 5회까지 진행돼 정식 경기가 성립됐다.
스코어도 0-0 동점. 밤까지 비 예보가 계속 있었고, 양 팀 모두 원정지로 가야 하는 이동일이란 점을 고려하면 강우콜드 게임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30분, 60분이 지난 뒤에도 심판진은 결정을 내리지 않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빗줄기가 약해지자 구장 관리팀이 다시 나와 방수포를 제거 작업을 했다. 선수들도 하나둘씩 몸을 풀며 경기 재개를 준비했다.
결국 오후 9시13분 경기가 다시 열렸다. 무려 1시간21분을 기다린 후였다. 다시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경기를 또 멈추긴 어려웠다. 구장에 남은 872명의 관중들은 우산을 쓰거나 지붕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경기를 관람했다.
눈에 보일 정도로 빗줄기가 굵어진 가운데 '우중 야구'가 펼쳐졌다. 애매한 땅볼 타구에 양 팀 선수들이 수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투수들은 빗물로 흙 범벅이 된 스파이크를 털어내느라 진땀을 뺐다.
경기는 9회말 1사 만루 노수광 타석에서 조상우의 끝내기 폭투로 한화가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시간은 오후 10시42분. 실제 경기 소요 시간은 2시간 51분으로 빠른 편이었지만 1시간 21분의 중단 시간으로 인해 총 4시간 12분이 걸린 긴 승부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