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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두산, 상위 판도 바꿀 '운명의 9연전'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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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상승세의 두산 베어스가 순위 도약을 위한 절호의 찬스를 만났다.

 

두산은 15일 현재 18승 1무 17패로 4위에 올라있다. 앞선 SK와 롯데와 각각 치렀던 3연전 중 한 경기씩이 취소된 가운데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던 두산은 4연승 기간 동안 투·타 모두 안정감 있는 모습을 뽐냈다.

 

우선 선발 투수들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장원준은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유희관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또한 5선발 함덕주는 우천 취소로 선발 등판이 불발된 가운데 중간 계투로 나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방망이 역시 뜨거웠다. 양의지가 2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타율 5할6푼3리(16타수 9안타) 7타점 맹활약했고, 민병헌은 타율 5할2푼6리(19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박건우는 5할(18타수 9안타)로 회복세를 보였다.

 

4경기에서 두산은 평균자책점 1위(1.25), 타율 1위(0.366)을 기록했다. 동시에 승률도 지난달 7일이 이후 약 한달 보름만에 5할 이상으로 올라섰다. 

 

거침없던 상승세 속에 두산은 이제 선두 도약을 위한 상위 3개 팀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가장 먼저 만나는 상대는 순위표 바로 앞에 있는 NC다. NC는 현재 22승 14패로 두산에 3.5경기 앞서 있는 3위다. 당장 순위표를 뒤집기는 어렵지만, 두산으로서는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두산은 NC와의 홈 3연전에서 니퍼트, 장원준이 차례로 등판하고 '임시 선발'이 한 차례 나설 예정이다. 원래는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보우덴을 대신해 홍상삼 선발 자리를 지켰지만,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 역시 선발 구성이 쉽지 않다. 개막 후 7경기에서 7승을 모두 거뒀던 맨쉽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구창모를 시작으로 해커, 이민호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NC와의 홈 3연전을 마친 뒤 두산은 광주로 이동해 선두 KIA를 만난다. 함덕주, 유희관, 니퍼트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확률이 높은 가운데 헥터와 양현종을 차례로 만난다. 현재 13승을 합작하며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두산 타자로서는 현재의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대를 만나게 된다. 

 

주말 3연전을 마치고는 홈으로 돌아와 LG를 상대한다. 두산으로서는 자존심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두산은 지난 어린이날 3연전에서 LG에게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두산이 LG에게 싹쓸이 패배를 당한 것은 5년만이다. 다만 선발 로테이션 상 5선발 함덕주와 임시 선발이 나설 확률이 높은 만큼, 이날 역시 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할 전망이다. 

 

현재 KIA와 두산의 승차는 5.5경기다. 그만큼 두산이 치를 9연전에 따라서 '3강'으로 구성된 순위 판도는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 두산 뿐만 아니라 상위 3개 팀으로서도 안심할 수 없는 운명의 3연전을 펼치게 된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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