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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G 만의 연패' 롯데, 수비 안정이 추스림의 시작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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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언젠가 다시 마주해야 했던 상황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 썩 좋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4-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0일 사직 두산전에서 패한 뒤 2연패. 그리고 지난 4월 3일 대전 한화전부터 6일 사직 LG전까지 3연패를 당한 뒤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 35경기 만이었다.

그동안 롯데는 7연속 위닝시리즈 등 거침없이 달려오며 첫 11경기 1승10패의 슬럼프를 겨우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연패 없이 착실하게 승리를 챙겼고, 바탕에는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가 숨어 있었다.

하지만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었는데, 수비였다. 롯데는 올 시즌 수비 실책 최다 1위(45개)의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그리고 35경기 만에 당한 연패의 과정에도 롯데는 수비 실책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스스로 자멸의 시나리오를 썼다.

지난 20일 두산전에서도 승부처였던 9회 나종덕, 10회 전준우의 송구 실책이 위기를 증폭시켰다. 그리고 10회 결정적인 수비의 야수 선택과, 결승타를 내주는 과정에서 조명탑에 공이 숨어버리는 등 짙은 아쉬움의 수비들이 나왔다.

22일 삼성전에서는 실책이 발단이 돼 경기를 그르쳤다. 4-0으로 롯데는 여유있게 앞서며 7회말을 맞이했다. 필승조 진명호가 등판해 경기를 매듭지으려 했지만 선두타자 강한울을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으로 내보내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7회 강민호의 역전 투런포 포함 대거 5점을 허용했고 8회에도 대거 5점을 헌납했다. 7회와 8회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범한 실책만 4개였고 이날 경기에서 총 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조원우 감독이 부임한 뒤 지난 2년 간 154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최소 실책 2위를 기록한 팀이 롯데다. 과거 수비가 불안했던 이미지를 말끔하게 씻어냈고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탄탄한 팀을 만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의 롯데는 상승 분위기 속에서도 수비에서의 불안이 불안요소였고, 결국 더 치고 올라갈 분위기에서 수비 실책으로 고꾸라졌다.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과정들이 좋지 않았기에 분위기에 당연히 영향을 미칠 법한 상황. 롯데가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해서는 일단 수비부터 단단히 잡고 시즌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