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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 선수들, 기대되는 2년차 성적표 (2017.12.26)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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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는 ‘양날의 검’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의 부진 혹은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갑자기 뛰어난 선수를 데려오기에는 정보도 자금도 부족하기 마련이다. 선수들 역시 아무런 정보 없이 갑작스레 새로운 리그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시즌 도중 합류한 외국인 선수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재계약 통보를 받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일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 ‘월척’을 건지는 때가 있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며 팀의 효자 선수로 거듭나 장수 외국인 대열에 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올해도 여러 팀들이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를 택했다. 이번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 무대를 밟았다가 팀과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총 4명이다.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이들은 각자의 장점을 앞세워 풀 시즌 정착을 노린다.

kt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27)는 지난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도 보였지만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킨 그는 시즌 83경기 18홈런 타율 3할1리 장타율 5할6푼의 성적을 남겼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로하스는 대체 영입 당시 금액 40만 달러에 비해 훨씬 오른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내년에도 kt 유니폼을 입는다. 새로 팀에 합류한 황재균과 함께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SK 외야수 제이미 로맥(32)은 화끈한 장타력으로 내년 시즌에도 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5월 대니 워스 대신 총액 45만 달러에 영입된 그는 21경기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거포 군단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최종 성적은 102경기 타율 2할4푼2리 31홈런 64타점 출루율 3할4푼4리 장타율 5할5푼4리. 최정, 한동민 등 기존 거포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234개) 기록 달성에도 일조했다. 8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그가 풀타임 시즌에는 얼마나 많은 홈런을 때려낼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넥센 외야수 마이클 초이스(28) 역시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타자다. 대니 돈 대신 7월 총액 20만 달러에 합류한 그는 타율 3할7리 17홈런 42타점 출루율 3할8푼8리 장타율 6할5푼3리를 기록하며 넥센의 ‘초이스’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고작 46경기 출전에 거둔 성적이다. 144경기를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약 53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페이스였기에 풀 타임 시즌을 치르는 초이스에게 구단과 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내년 총액 60만 달러에 팀에 잔류한 초이스가 박병호 합류로 인한 ’우산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투수 중에는 우완 제이크 브리검(29)이 넥센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구단 역사상 최고액(110만 달러)을 주고 데려왔던 션 오설리반은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3경기 만에 퇴출됐다. 하지만 넥센은 지난 5월 45만 달러에 대체 영입한 브리검의 활약 덕에 웃을 수 있었다. 그는 24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4.38의 ‘알짜 활약’을 펼쳤다. 퀄리티스타트가 14번이나 될 정도로 안정감을 자랑한 그는 총액 65만 달러에 도장을 찍고 내년에도 넥센 마운드를 책임진다. 구단 외국인 선수 최고액을 다시 갈아치운 에스밀 로저스(150만 달러)와 함께 든든한 원투 펀치가 되어주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과거 KBO 무대를 호령했던 외국인 선수들 중에는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합류해 성공 스토리를 쓴 이들이 종종 있었다. SK-삼성-한화 등에서 뛰었던 거포 틸슨 브리또, LG-롯데-kt를 거쳐 현재 롯데 2군에서 투수코치를 맡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 등은 처음 한국에 올 때 대체 선수 신분이었다. 로하스, 로맥, 초이스, 브리검 등 또 다른 대체 외국인 성공 신화를 꿈꾸는 선수들이 내년 시즌 올해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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