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승] 압도적 정상 탈환, 역대 최다승까지 넘본다 20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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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최다 승리도 눈앞이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13-2 승리를 거뒀다. 132경기에서 86승46패를 기록하며 잔여 일정과 무관하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10승부터 80승까지 모두 선점하며 줄곧 1위를 달리던 두산은 2위 SK 와이번스(72승 1무 58패)와 13경기 차로 벌려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1998년 현대가 126경기 체제에서 111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 지었던 가운데 두산은 2008년 SK(126경기 체제-114경기)와 함께 12경기를 남기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16년 두산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승리인 93승을 달성했다. 12경기가 남은 가운데 두산은 8승을 거두면 한 시즌 최다 승리를 2년 만에 다시 한 번 갈아치우게 된다.
무리는 하지 않을 전망이다. 연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만큼, 남은 시즌 컨디션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남은 기간 계획에 대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할 계획”이라며 “미야자키에서 연습경기도 하고, 준비할 생각이다. 상대 팀이 어디가 올라오는지도 봐야 한다. 구상해서 남은 경기 믿고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주전 선수의 체력 관리로 남은 경기 베스트 라인업은 운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백업 선수의 기량 역시 주전 선수 못지 않은 두산의 선수층 특성상 승리 쌓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하기 위한 백업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승률 6할6푼7리를 유지해야하는 힘든 여정이지만, 8월(0.538)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왔다. 특히 9월에는 13승 6패로 6할8푼4리의 높은 승률을 유지한 만큼,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넘볼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과연 2018년 두산은 주전의 충분한 휴식이라는 실리와 최다 승리라는 명예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까. 12경기 두산의 경기가 재미있어질 이유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