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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우승] 정상 이끈 '젊은 피', 미래까지 준비했다 20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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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2년 만에 되찾은 정규시즌 정상. 중심에는 젊은 선수가 함께 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13-2 승리를 거뒀다. 132경기에서 86승 46패를 기록한 두산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성적과 리빌딩 모두 잡은 한 해였다.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였다. 불펜에서는 박치국과 함덕주의 성장이 눈부셨다.

박치국은 그동안 두산의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의 중심을 잡아줬다. 2017년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치국은 지난해 21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팀 사정상 완벽하게 무기를 장착하지 못하면서 고전했던 한 해였다.

데뷔 첫 해 아쉬움과 가능성이 교차했지만, 결과적으로 1년 차의 1군 경험은 박치국의 성장에 영양제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무기를 만들어갔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박치국은 팀이 필요한 순간 언제든 등판했다.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은 67경기에 나와서 1승 5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63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선발로 나와 9승을 올렸던 함덕주는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옮겼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0경기에서 6승 3패 2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두산의 뒷문을 완벽하게 닫았다. 26세이브는 베어스 역대 좌완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이기도 하다. 함덕주와 박치국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선발돼 국제 대회 경험을 쌓으며 큰 무대에 대한 예행 연습을 한 차례 하기도 했다.

선발진에서는 이영하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3년 간 많은 공을 던진 유희관과 장원준이 올 시즌 다소 주춤하면서 두산의 선발진에는 빨간 불이 들어왔다. 선발로 전향한 이용찬이 한 자리를 채웠지만, 5선발로 나설 투수가 필요했다. 이영하는 완벽하게 빈자리를 채웠다. 시즌 초반 롱릴리프로 나선 그는 선발로 완벽하게 정착했고, 어느덧 9승(3패)까지 달려왔다. 특히 9월 등판한 3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평균자책점 2.60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이 됐다.

이 밖에 올 시즌 입단한 곽빈과 박신지도 1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32경기에서 3승 1패 1세이브 4홀드로 1군 경험을 쌓았고, 박신지는 후반기 본격적으로 합류해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로 위력을 뽐냈다.

야수진에서도 젊은 선수의 활약은 돋보였다. 민병헌이 빠지고 외국인 선수가 빠졌던 외야 한 자리에는 조수행, 김인태 등 젊은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하며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또한 내야진에서는 류지혁이 만능 백업으로 준주전급 활약을 펼쳤고, 이병휘, 황경태 등도 1군 경험을 쌓았다.

우승과 함께 젊은 선수의 성장까지 일궈내면서 두산은 좀 더 장기적으로 왕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