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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탄코트의 다재다능, 이동욱 감독-양의지 모두 웃는다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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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NC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사령탑도, 그리고 새롭게 영입된 양의지도 모두 웃을 수 있는 영입니다.

NC는 지난 12일, 외국인 타자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말부터 영입에 대한 얘기가 꾸준히 흘러 나왔고, 외신에서는 이미 NC행을 기정사실화 하기도 한 베탄코트였다. 이로써 NC는 전날(11일) 양의지를 영입한 데 이어 외국인 타자까지 계약을 마치며 2019시즌 도약을 위한 준비를 확실하게 했다.

베탄코트는 알려졌듯이 다재다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포수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지만, 외야수와 1루수, 2루수, 그리고 투수 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일단 공격력에서는 NC가 리스트에 올려놓은 선수들 가운데 최상위에 속했다. 이동욱 감독은 “포지션에 관계없이 공격력이 좋은 선수를 뽑아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데이터팀에서 잘 뽑아서 구단이 계약을 잘 해주신 것 같다”고 말하며 베탄코트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을 전했다.

베탄코트가 갖춘 기본적인 공격력에 대해서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포지션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이동욱 감독에 고민이다. 다재다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고 풀이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동욱 감독의 고민은 행복한 고민이다.

이 감독은 “포지션을 로테이션 돌릴 수 있는 멀티 외국인 야수라서 감독 입장에서는 경기 운영하기가 상당히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일단 선수 본인과 얘기를 나눠봐야겠지만,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이 어디인지를 파악하고 캠프에서 수비력을 다시 체크해 볼 생각이다”며 베탄코트의 활용 계획에 대해 덧붙였다.

베탄코트의 멀티 능력이 확인되면 외야수, 2루수, 1루수, 여기에 포수까지 국내 선수들의 휴식도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주전 선수인 동시에 국내 선수들의 휴식까지 시켜줄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다. 국내 선수층이 그리 두텁지 않은 NC입장에선 베탄코트가 최적의 카드였다. 다만, 이 감독은 “베탄코트에게 투수는 절대 시키지 않을 생각이다”면서 ‘이도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베탄코트의 영입을 반길 인물은 FA로 영입된 양의지다. 양의지가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없기도 하고, 두산 시절에도 잔부상이 많았던 유형의 선수다. 양의지를 뒷받침 해줄 만한 백업 포수의 존재가 아직 불분명한 상황. 여기에 포수가 주 포지션이었던 베탄코트가 들어온다면 양의지의 부담도 훨씬 줄어든다.  

베탄코트는 메이저리그 3시즌 동안 114경기(105선발) 940이닝을 소화했다. 비록 포수로서 능력치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따르지만 빅리그 주전 포수 경험을 무시하기 힘들다. 시즌 전체를 맡기는 것은 힘들지라도 시즌의 일부를 책임지는 것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 이동욱 감독은 “베탄코트가 포수로 경기하는 것을 봤다. 능력이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봤다”면서 “양의지가 포수로 쉬는 날 지명타자로 들어가면서 체력 안배를 시켜줄 수 있고, 그 자리에 베탄코트가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기 오롯이 포수의 책임감을 떠안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베탄코트의 다재다능한 존재감이 상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

여러모로 NC가 ‘원하는대로’ 흘러가는 오프시즌이다. 과연 지금의 미소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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