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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없는 시범경기' 박병호-김광현의 아쉬운 반응...구단 자체 중계가 위안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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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됐지만, 야구팬들은 TV로 이를 즐길 수가 없다. 팬들은 방송사와 KBO를 성토하고 있고, 현장의 선수들도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구단들은 자체 중계를 준비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공중파와 케이블 중계권을 가진 KBS, MBC, SBS와 자회사인 KBS N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는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작비 절감을 이유로 들지만, 비슷한 여건이었던 지난해까지 시범경기 중계는 실시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공개 입찰로 결정된 KBO의 뉴미디어 중계권 입찰에서 방송-케이블 컨소시엄이 통신-포털 컨소시엄에 패하면서 시범경기 중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야구팬과 선수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병호(키움)는 12일 LG전에서 새로운 시도인 '2번타자'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부터 호쾌한 홈런포(비거리 135m)를 쏘아올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인터뷰 말미에 '(중계가 없어서) 팬들이 홈런 장면을 많이 보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서 "제가 한 마디 할까요"라로 웃으며 "아직, 그럴 짬밥이 안 되서..."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김광현(SK)이 KIA 상대로 4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12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완벽투를 과시했다. 김광현도 경기 후 "오늘 경기가 중계되지 않은 것이 매우 아쉽다”고 한 마디를 보탰다. 

구단들은 적극적으로 자체 중계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가장 먼저 12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NC-롯데전을 구단 자체 방송인 자이언츠티비로 생중계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9000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동시에 접속할 정도로 팬들의 반응이 좋았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K-KIA전부터 홈 경기를 유튜브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 포함 15~16일 KT전, 17~18일 NC전까지 5경기를 생중계한다. 방송용 카메라 2대를 설치하고 광주 지역의 아나운서가 중계를 맡기로 했다. 

한편 구단 자체 중계도 KBO와 중계권사의 혼선으로 인해 처음에는 불가능하다는 방침으로 혼선이 생겼다. 이로 인해 구단들은 자체 중계를 포기했는데, 롯데와 KIA에 이어 자체 중계를 준비하는 구단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