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확정’ LG, 백업 2~3명 엔트리 최종 경쟁 뜨겁다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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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한용섭 기자] 각 팀들은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마지막으로 끌어올린다. LG는 주전 라인업을 확정했고, 1군 엔트리도 거의 결정됐다. 백업 선수들 2~3명이 마지막 엔트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개막 후 최소 2차례 정도 선발을 쉬어야 하기에 초반에는 윌슨과 켈리 외국인 듀오와 임찬규, 배재준, 김대현이 3~5선발 로테이션으로 확정됐다. 차우찬이 돌아온 뒤에는 배재준과 김대현의 선발 생존 경쟁이 이어진다.
정규 시즌에 1군 엔트리는 27명(25명 출장)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시즌 때 투수 12~13명으로 하고, 포수 2명으로 간다”며 “(투수가 13명이면) 내야수 6명, 외야수 6명으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 12명으로 운영하면, 백업 야수가 1명 더 늘어난다.
주전이 확정된 가운데 내외야 백업 경쟁이 주전만큼 치열하다. 유강남(포수) 조셉(1루수) 정주현(2루수) 김민성(3루수)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좌익수) 이형종(중견수) 채은성(우익수) 박용택(지명타자)가 주전이다.
포수 2명은 유강남, 정상호가 확정적이다. 내야 백업으로 2명 정도, 외야 백업으로 이천웅 외에 1명 정도를 선택해야 한다. 백업 2~3자리를 놓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서상우, 김재율, 장시윤, 양종민, 신민재, 백승현와 지난해 백업으로 뛴 김용의, 윤진호의 경쟁이다.
류 감독은 지난해 내외야 백업으로 1군에서 활용한 김용의와 윤진호는 올해 1군 캠프에 데려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경쟁력이 없어서 제외한 것은 아니다. 류 감독은 “윤진호와 김용의는 지난해까지 많이 봤다. 새 얼굴을 보기 위해 (검증된) 두 선수는 데려가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외야 백업은 대수비, 대주자, 대타 중 하나라도 확실한 무기를 보여주면 경쟁에 유리하다. 다양한 포지션을 백업하거나 스페셜리스트가 되거나 둘 중 하나다.
FA 김민성이 사인&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3루에서 경쟁했던 김재율, 장시윤, 양종민은 백업 자리를 노린다. 류 감독은 김민성에게 100~120경기 정도 출장을 기대했고, 백업 3루수가 필요하다.
김재율은 1,3루가 가능하지만 수비가 아쉽다. 류 감독은 “오른손 대타 요원이 필요하다”며 김재율이 타격에서 보여주길 기대한다. 장시윤은 2,3루가 되는데 공수주에서 아직 2% 부족하다. (캠프를 마치고 김재율은 허리, 장시윤은 가래톳 잔부상으로 시범경기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양종민이 12일 키움전에 3루수로 뛰었다)
두산에서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해 군 복무를 마친 신민재는 팀내에서 발이 제일 빠른 편에 속하지만 2루와 외야 수비는 허점이 있다. 류 감독은 “수비가 약해 아쉽다. 시범경기에서 대주자 가능성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대타, 대수비, 대주자의 가능성이 약하다고 판단되면 지난해처럼 윤진호(대주자, 내야 멀티 백업)와 김용의(대주자, 1루와 외야 백업)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류 감독은 유격수 유망주 백승현의 활용도를 두고 고민 중이다. 류 감독은 “백승현이 2루 수비가 부족해 아쉽다”며 “지난해처럼 2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게 하면서 기량을 쌓게 하는 것이 나은지, 출장 기회가 적어도 1군에 데려다니는 것이 나은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2루 수비까지 되는 멀티 백업이면 1군에서도 곧잘 출장하겠지만, 주전 유격수 오지환 뒤에서는 출장 기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투수진은 윌슨, 켈리, 차우찬, 임찬규, 배재준, 김대현(이상 선발), 정찬헌, 진해수, 신정락, 고우석(이상 불펜)이 주축이다. 캠프에서 새 얼굴로 가능성을 보인 신인 정우영과 이정용, 늦깎이 유원석이 있다. 베테랑 심수창과 이동현 그리고 문광은, 최동환, 여건욱 등이 엔트리 경쟁자들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