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린베이스볼 입니다.

NEWS

"누구를 빼야 하나" 두산 야수, 한화 불펜의 행복한 고민 2019.03.13

본문

201903130215776052_5c87ea14d12b5.png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아~ 누구를 빼나”. 

시범경기는 개막 정예 멤버를 추리는 마지막 과정이다. 이 시기 감독들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선수가 모자라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는 팀들도 있지만, 선수가 넘쳐서 누구를 빼야 할지 고민에 빠진 팀들도 있다. 두산과 한화는 후자의 경우, 행복한 고민에 해당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 첫 날인 1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야수는 지금 베스트다. 누구를 빼야 하나. 살벌하다”면서 고민을 드러냈다. 이날 무려 19명의 야수들을 쓰며 테스트에 들어갔다. 매년 주축 선수들이 하나씩 빠져나갔지만 두산의 야수층은 여전히 두껍다. 

주전 라인업부터 9명으로 딱 자를 수 없다.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합류, 1루에서 오재일과 경쟁 구도가 이뤄졌다. 지명타자 최주환, 2루수 오재원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내야, 외야 가릴 것 없이 백업 선수들도 어느 한 명을 쉽게 빼기가 어렵다. 

김태형 감독은 “포수는 2명으로 간다. 외야가 5명 정도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투수 엔트리를 줄일 수 있는) 개막전에는 야수가 더 많이 들어갈 것이다”며 “시범경기를 보고 기록이나 페이스가 좋은 선수를 우선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업 포수를 두고 이흥현 장승현, 백업 외야로 정진호 백동훈 김대한 등이 경쟁이다. 

한화는 불펜투수가 넘친다. 지난해 마무리 정우람을 비롯해 송은범 이태양 장민재 박상원 서균을 중심으로 리그 최강 불펜을 구축했다. 기존 멤버들이 건재한 가운데 선발 경쟁에서 빠진 김민우 김범수, 신인 김이환 박윤철, 부활을 노리는 송창식까지 또 다른 자원이 많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선발 후보였던 김범수를 중간 셋업맨으로 쓸 생각이다. 그러면서 중간 불펜이 더 많아졌다. 송창식도 좋아지긴 했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시범경기를 보고 (1군 엔트리를)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나머지 투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1군 투수 엔트리는 보통 13명으로 꾸려진다. 선발 5명을 제외하면 불펜은 8명으로 제한돼 있다. 정우람 송은범 이태양 장민재 박상원 김범수는 확정적이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다들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불펜을 추려내야 할 한용덕 감독 고민이 깊다. /waw@osen.co.kr

[사진] 김태형-한용덕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