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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윌슨-켈리, LG 원투 펀치가 기대되는 이유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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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0)과 케이시 켈리(30)가 ‘닮은 꼴’ 스타일로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올해 처음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지난해 KBO리그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윌슨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켈리는 13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첫 실전 테스트를 치렀다. 켈리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후반,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유형이다. 포심과 투심을 고루 던지고, 변화구로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켈리는 “변화구로는 커브가 주무기”라고 말했는데, 오키나와 캠프에서 그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KBO 심판들은 “슬라이더가 상당히 위력적이다. 마지막에 꺾이는 궤적이 좋다”고도 평가했다. 다양한 구종에 수준급 제구력이 뒷받침 돼 땅볼 타구를 많이 유도한다. 켈리는 이날 키움 타자 상대로 12개의 아웃카운트 중 10개가 내야 땅볼 타구였다. 삼진(2개)을 제외한 아웃은 모두 땅볼. 

지난해 윌슨이 보여준 투구 스타일과 비슷하다. 윌슨은 140km 후반대 직구와 투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구사한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구력이 인상적이었다. 

윌슨은 지난해 26경기에서 170이닝을 소화하며 9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위와 퀄리티스타트 20회의 안정된 구위를 보였으나 등판 때마다 잦은 불펜 방화와 타선 침묵으로 승운이 없었다.  

윌슨은 지난 12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4회 수비 실수로 인한 1사 1,2루 위기에서 김하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12개를 내야 땅볼 6개, 삼진 4개, 뜬공 2개로 잡았다. 

한편 지난해 한국 생활을 경험한 윌슨은 켈리와 외국인 타자 조셉에 한국 문화 가이드로 돕고 있다. 윌슨을 닮은 켈리, LG는 켈리가 성적에서도 윌슨이 보여준 기록을 따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