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던지겠다” KT 손동현, ’좋은 시나리오’의 완벽한 서막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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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어느정도 올라온다면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 이강철 KT 위즈의 기대에 손동현(18・KT)이 첫 테이프를 완벽하게 끊었다.
손동현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금민철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선두타자 백승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상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백승민의 도루를 포수 이해창의 도움을 받아 잡아낸 뒤 박헌도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지난 8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이강철 감독은 김민, 배제성과 더불어 손동현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이 올라온다면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성남고를 졸업해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게 된 손동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3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캠프 '우수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손동현은 캠프를 마친 뒤 소감에 대해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을 만나 부상없이 끝까지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캠프 전에는 부상없이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시작하고 나서는 투수코치님께서 체인지업을 알려주셔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어느정도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투수 코치님께서 캠프 시작 전에 거침없이 던지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생각하려고 했다"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하려고 했다. 또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자신도 있다. 보는 사람들이 시원시원하다고 느낄 수 있는 피칭을 보이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선발과 롱릴리프 모두 가능한 자원인 만큼, 손동현이 처음 보인 이 모습만 이어간다면 KT로서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손동현은 “선발로 나간다면 (김)민이 형보다 1승 더 많은 5승을 거두고 싶다”고 웃어보이며 “또 불펜으로 나간다면 두 자릿 수 홀드나 세이브를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