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너 나오면 좋대" vs 양현종 "승부욕 급상승" [현장 톡톡]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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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너 나오면 좋다는데", "승부욕이 커지는군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은 사제지간이다. 이 감독이 KIA 투수코치 시절 신인 양현종을 만나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양현종이 자신에게 영향을 끼쳤던 스승으로 이강철 감독을 꼽기도 했다. 지난 13일 이강철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당연히 양현종이 한걸음에 달려와 반갑게 인사했고 안부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시작하면 서로 이겨야 할 적이다. 실제로 양현종은 23일 LG와의 개막전에 등판하면 다음 경기가 수원 KT전에 잡혀있다 누군가는 무릎을 꿇어야 하는 만남이다. 지난 13일 반갑게 만난 두 사람의 달콤살벌한 이야기이다.
양현종:(꾸벅 인사하면서) 안녕하세요. 잘 계셨습니까?
이강철 감독:응 그래 어깨는 괜찮아? 나도 200이닝 던지면 다음 해는 좀 안좋더라고.
양현종:(이감독의 팔짱을 끼면서)네. 괜찮네요. 그런데 트레이너 파트에서 "이제는 나이를 생각하라"고 하니 서글프네요
이 감독:응, 그래. 개막전 다음 경기가 언제 나오냐
양현종:수원 KT전에 나올 것 같습니다.
이 감독:뭐라고? 그날 안나오면 안돼?
양현종:그럼 다음 날로 밀릴텐데요.
이 감독:(장난기 넘친 얼굴표정을 지으며)우리 애들이 그러던데. 김광현이나 양현종이 나오면 더 좋다고. 잘 쳤나봐.
양현종:음~ 나의 승부욕이 커지는군요
양현종:(다시 인사하고 돌아서면서)그날 수원에서 뵙겠습니다.
이 감독:그 말 참 무섭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