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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프리뷰] ’KBO 좌완 에이스’ 김광현, 개막전 강세 KT 상대한다 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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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행운 인턴기자] KT 위즈는 개막전 4연승을 노리고 있지만, 리그 최고 투수 김광현(SK)을 넘어야한다.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개막전이 열린다. 지난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SK와 최근 3년 연속(2016~2018) 개막전 승리를 거두고 있는 KT의 맞대결이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이 교체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SK 염경엽 감독은 2년 만에 단장직을 내려놓고 트레이 힐만이 떠난 감독 자리에 앉았다. 각자 새로운 분위기에서 맞이하는 시즌인만큼 두 팀 모두 개막전 승리가 절실하다.

게다가 두 감독에겐 특별한 인연까지 있다. 두 감독은 광주일고 2년 선·후배 사이다. 2012년 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은 당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감독-수석코치를 맡으며 한솥밥을 먹었다. 각자 다른 팀의 수장이 되어 만나는 첫 경기인만큼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SK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본인에게 적용됐던 이닝-투구수 제한이 풀리면서, 김광현은 올해 200이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발점이 될 개막전에서 좋은 시작을 알려야 한다.

김광현이 승리를 거둬야하는 이유는 또하나 있다. 그는 3년 전인 2016년 4월 1일 KT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4⅔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던 기억이 있다. 이번 홈 개막전에서 당시 패배에 대한 설욕을 해야만 한다. 김광현은 통산 KT 상대로도 6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9.76으로 유난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KT는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1일 미디어데이에서 “이대은 선수가 나오면 너무 쉽게 이길 것 같아서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운다”며 쿠에바스를 내세웠다. 

농담 섞인 멘트였지만 이강철 감독이 쿠에바스에게 거는 기대는 클 것이다. 무엇보다 외인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져 주는 것은 KBO 리그 어떤 구단에나 적용되는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KT팬들 또한 새로 팀에 합류한 쿠에바스가 외인 1선발로서 제 몫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다만 쿠에바스는 지난 12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다. 4⅓이닝 9피안타 6실점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KT는 한국에서의 첫 경기였기에 마운드와 분위기에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타선에서는 역시 ‘홈런공장’ SK가 더 강력한 힘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27홈런을 쳐냈던 김동엽이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로맥-한동민-최정이 건재하다. 이재원과 김강민 등을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도 충분히 두자릿수 홈런을 쳐낼 수 있는 팀이다. 역시나 쿠에바스가 이 라인업을 상대로 조심해야할 것은 홈런이 될 것이다.

KT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43홈런-114타점을 쳐낸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심을 잡고 있다. 거기에 데뷔 첫 타석 홈런을 개막전에서 쏘아 올리며 최연소 개막전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강백호와 함께 황재균, 박경수, 유한준 등이 자리한 KT 타선도 김광현이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양 팀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극명하게 대비됐다. SK는 최근 5경기를 모두 승리했지만 KT는 반대로 모두 패배했다. 시범경기 순위 또한 SK는 1위를 기록했고 KT는 무승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결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두 팀 모두 개막전 첫 경기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으로 모든 것을 말해야한다. “판을 뒤집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KT와 “스토리가 있는 야구를 하겠다”며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SK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lucky@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