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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감독, "나는 로버츠 감독이 아니다" 말한 이유는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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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손찬익 기자] 지난 23일 삼성-NC전이 열리기 전 창원NC파크.

취재진과 만난 이동욱 NC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관한 물음에 "조금 더 있다가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나성범, 박민우 등 핵심 전력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타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잦은 라인업 교체로 패배를 자초했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에 대한 이야기까지 꺼냈다.

이동욱 감독은 "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아니다"고 웃은 뒤 "라인업은 크게 바꾸지 않는 편이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상대 투수를 고려해 경기 당일 가장 좋은 조합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삼성과의 개막 2연전동안 똑같은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1차전 승리 후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게 이동욱 감독의 말이다.

선수단 운용 철학도 확고했다. 박민우가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대체 카드를 놓고 고심했던 이동욱 감독은 또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될 수 잇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민우 대신 개막전 선발 출장 기회를 얻게 된 이상호는 리드오프로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7-0 승리에 이바지했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동욱 감독은 "23일 경기에서 김태진을 기용할까 생각했지만 이상호가 경험적인 부분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 120%를 넘어 200% 활약을 해줬다"면서 "이상호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주자 혹은 대수비 역할을 기대했던 선수인데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물론 이상호가 부진할 경우 김태진에게 기회가 주어질 듯. 

이동욱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부상 회복은 물론 퓨처스 경기에서 납득할 만한 성과를 내야 1군 복귀 기회를 얻게 된다.

그는 "주전 선수라면 자리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본인만을 위해 팀이 기다리지 않는다. 그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굳이 박민우라서 이야기하는건 아니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what@osen.co.kr